[대구 맛집] 옛날통닭 맛이 그립다면...남문시장 진주통닭 솔직 후기

회사 선배가 추천해준 이곳 진주통닭!
한 번도 못 먹어봤다니 선배가 대구사람 아니라고 했다 하하하. 그만큼 유명하다고 해서 오래간만에 선배 얼굴도 볼 겸 설레는 마음으로 진주통닭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주소 : 대구 중구 중앙대로 305(남산동 700-39)
▶영업시간 : 월~토 14:30 ~ 2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진주통닭 간판 정면

진주통닭은 반월당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직진하다 보면 라파엘 병원 바로 옆, 남문시장 입구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대구 5대 통닭답게, 여러 방송 출연 사진과 이력이 간판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969년부터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 한 자리에서 그 맛을 유지한 옛날식 통닭!
50년 전통이라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since 1969 50년 전통 배너

예약은 따로 안 하고 갔는데, 저녁 6시 정각쯤 갔음에도 테이블이 절반 이상 차 있어서 놀랐습니다. 30분 뒤 바로 테이블이 다 차 버리길래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이었습니다.

저희는 인원이 4명이라 시그니처 메뉴인 온마리튀김닭 1마리와 후라이드, 양념 반반통닭을 주문했습니다.

진주통닭 온마리튀김닭, 반반치킨

온마리튀김닭은 옛날 시장에서 먹던 옛날통닭이 생각나는 아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후라이드는 튀김옷이 생명인데 바삭하고 담백한 맛을 보니 튀김 기름이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마리튀김닭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옛날 제삿닭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생각보다는 크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이 나온 치킨무, 마늘간장과 먹기에 조합이 잘 어울렸으며 맥주랑 먹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인 안주였습니다.

치킨 그 자체의 맛만 보자면 저는 오히려 반반통닭에서 먹은 양념치킨이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사실 양념치킨 마니아임ㅎ) 적당히 매콤하면서 마늘향이 알싸하게 나서 계속 먹어도 안 질리는 아주 취향 저격한 맛이었습니다.

대구 5대통닭(대구통닭, 원주통닭, 명동통닭, 뉴욕통닭) 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진주통닭이 왜 아직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면서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 남문시장 근처에서 옛날통닭과 맥주 조합이 당기신다면, 진주통닭 적극 추천합니다!